해오라기
학명: Nycticorax nycticorax (Linnaeus, 1758)
영명: black-crowned night heron

[분류] 황새목(Ciconiiformes) 백로과(Ardeidae)에 딸린 물새. 북한에서는 '밤물까마귀'라 불린다.

[형태] 몸길이 56∼61cm. 외형이 검은댕기해오라기(Butorides striatus)와 비슷한 뚱뚱하고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다. 등면은 흑색, 날개는 회색, 아랫면은 백색이다. 윗목에서 등으로 1∼3개의 가늘고 긴 백색 깃이 있다. 비교적 무디고 암색인 부리가 있다. 겨울에 다리는 황색이며 여름에는 적색이다. 어린새의 몸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며 몸 윗면에는 밝은 갈색의 반점이 산재있다. 목에서 배까지 갈색의 뚜렷한 줄무늬가 있다.

[생태] 낮에는 논, 호반, 소택지, 갈밭, 초습지, 산지에서 생활하며 주로 야행성이다. 삼나무와 소나무 가지를 잠자리로 하여 저녁 어두워질 무렵부터 밤새도록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일출을 전후해서 둥지로 돌아간다. 그러나 어린 새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다닌다. S자 모양으로 목을 움츠리고 땅 위를 걸어다닌다. 쉴 때는 한쪽 다리만으로 서 있는다. 한국에는 경기 이남에 도래하는 여름새이다.

[먹이] 물고기, 새우류, 개구리, 뱀, 곤충·쥐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 번식은 잡목림, 소나무, 삼나무 등에서 집단으로 한다. 둥우리는 나뭇가지에 마른 풀을 이용하여 만들며 한 나무에 1~4개, 또는 50개 까지 짓는다. 4∼8월이 산란기이며 산란수는 3∼6개이고 대개 2일 간격으로 청녹색의 알을 낳는다. 포란 기간 21∼27일이며, 육추기간은 약 28일이다.

[분포] 한국, 릴본, 사할린,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전세계적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개체들은 타이완, 필리핀 등지의 남쪽에서 월동한다.

[기타] "해오라기의 동종포식: 한강하구엔 해오라기가 집단번식하고 있다. 발견된 둥지만 약140여개. 그런데 한 둥지에서 태어난 4마리 새끼들의 행동이 이상하다. 먼저 태어난 새끼가 마지막으로 태어난 새끼를 괴롭히는 것. 급기야 막내를 잡아먹었다. 해오라기의 동종포식은 국내 학계에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 밤이 되자 새끼들의 다툼은 또 일어난다. 하루종일 계속되는 공격에 지친 셋째 해오라기가 둥지끝에서 버티고 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셋째 해오라기. 결국 둥지 아래로 떨어지고... 떨어져 죽은 새끼 해오라기는 너구리의 몫이 되었다. 해오라기의 동종포식 이상행동인가." (출처: KBS 환경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