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박쥐 / 황금박쥐 (동물이름사전) 붉은박쥐 (오렌지윗수염박쥐, 황금박쥐, 조복성박쥐)
영명: Tsushima Black-Red Bat, Korean orange whiskered bat, golden-winged myotis
학명: Myotis formosus tsuensis (Kuroda, 1932)
[분류] 박쥐목(Chiroptera) 애기박쥐과(Vespertilionidae) 윗수염박쥐속(Myotis)에 딸린 박쥐의 하나. 본종은 Myotis formosus (Hodgson, 1835)으로 아시아 중부와 동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북한명] 오렌지검은웃수염박쥐
[형태] 앞팔의 길이 4.3 ~ 5.2cm, 몸통 4.3 ~ 5.7cm, 꼬리 3.6 ~ 5.6cm, 귀 1.3 ~ 1.9cm, 뒷발 0.9 ~ 1.4cm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박쥐 25종중에서 가장 화려한 박쥐로서 몸의 크기는 중형이다. 몸의 털과 귓바퀴의 색은 오렌지색이며, 가장자리는 검은색으로 둘러져 있다. 가슴과 복부는 색이 짙다. 이개, 비막과 퇴간막은 오렌지색이나 이 외 부분은 흑다색 또는 흑색이다. 뒷발은 작고 검정색을 띠며, 날개는 바깥쪽 발가락 기부에 붙어 있다. 몸털은 양털과 비슷하지만 광택이 없다. 치식은 i2/3 c1/1 pm3/3 m3/3= 38개이다. 애기박쥐 중 가장 원시적인 종류로, 주둥이는 비교적 길고 돌출해 있으며 큰 종류이다.
[서식지] 여름에는 삼림에서 관목(灌木)에 1 ~ 2개체씩 거꾸로 매달려 있으며, 겨울에는 폐광이나 동굴의 깊은 곳 천정에 깊은 곳의 천정에 1 ~ 2개체가 매달려 겨울잠을 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나 동굴 속에서 쉬고 밤에 곤충을 잡아먹는다.
[먹이] 곤충류를 주로 먹는다. 야행성 곤충의 80%는 해충이라고 한다. 작은 박쥐 한 마리가 여름 하룻밤에 모기를 5000마리나 먹는다고 한다.
[번식] 번식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 있지 않다. 암수의 성비가 1:40으로 매우 불균형적이다.
[행동양식] 여름에는 삼림에서 지내므로 잎이 무성한 나뭇가지나 대나무밭에 1내지 10개체가 거꾸로 매달려 주로 휴식하고, 극히 드물게 동굴에서 휴식하고 있는것도 관찰된다. 먹이가 없는 겨울에는 습도가 높고 따뜻한 동굴에서 1개체씩 따로 떨어져서 약 5개월동안 동면을 한다. 나주, 함평 지역에서 예외의 집단 동면하는 것이 1999년에 발견되었는데 독립적인 생태습성을 가진 박쥐가 집단으로 발견된 것은 인구증가, 산업발전,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연서식지의 파괴에서 온 현상으로 보인다. 11월에 동면을 시작해 보통 이듬해 3월쯤 깨어난다. 이 종은 매우 희귀한 종류이며, 암수의 성비가 1:40으로 매우 불균형을 이룬다. 자연 상태의 무리는 크지 않으며 5마리 이내인 듯하다. 겨울 외에는 동굴에 들어가지 않고 주로 숲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게 잡혀먹힐 위험이 높다.
[분포] 붉은박쥐의 본종인 Myotis formosus (Hodgson, 1835)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 대만, 한국, 대마도, 필리핀, 수마트라, 자바, 술라웨시, 발리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 아종은 한국, 만주, 대마도에 제한되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영, 김제, 공주, 함안, 남해, 광산, 해남, 평북 운전군, 황해도 삼천군, 개성, 평남 순천군 등지에 분포한다. 전후에 북한의 여러 지방, 강원, 충북, 경북, 충남, 서울 등지에서 채집되어 소수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최근에 해안가의 제한된 장소와 평창의 백용굴, 영월의 고씨동굴, 명마굴, 원둔굴, 단양의 아천굴, 문경의 호계굴, 장수굴 등지에서 새로이 발견되어 전국적으로 작은 무리가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동물 제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암수성비가 1:40정도로 매우 불균형적이어서 멸종의 위기에 놓인 종이다.
[기타] 붉은박쥐는 우리나라와 대마도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빙하기에 한반도와 일본 땅이 이어져 있었다는 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붉은박쥐의 학명을 두고 학자들간에 Myotis chofukusei (Moh, l928)와 일본의 쓰시마섬에서 잡힌 개체를 Myotis formosus tsuensis (Kuroda, 1932)로 나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쓰시마 섬에서 포획된 개체는 우리나라에서 날아간 것으로 생각되며 같은 종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