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동물이름사전) 캥거루
학명: Macropodidae
영명: kangaroo
[분류] 캥거루목(Diprotodontia) 캥거루과(Macropodidae)에 딸린 호주산 유대동물. 주로 붉은캥거루나 회색캥거루를 이른다.
[형태] 대체로 중대형종으로, 몸무게는 0.5~90kg정도이다. 몸집이 가장 큰 유대류인 붉은캥거루는 수컷이 몸길이 약 1.5m, 꼬리길이 약 1m에 달한다. 코는 길고 얼굴은 좁으며, 긴 타원형의 귀가 있다. 몸에는 부드러운 털이 촘촘히 나 있다. 뒷발은 좁고 길며, 뒷다리는 힘이 세다. 이중 뒷발의 네번째 발가락이 가장 길고 힘이 세서 뛸 때 추진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캥거루 종은 꼬리가 길고 무거워서 서있을 때 뒷다리와 함께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발톱꼬리왈라비 속(Onychogalea)의 경우, 꼬리 끝이 굳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어금니는 너비가 넓고, 먹이를 갈아 으깨는 데 알맞도록 발달된 융기나 결절이 있다.
[생태] 호주대륙의 삼림, 초원, 황무지 등에 서식한다. 천적으로는 독수리, 비단뱀, 딩고, 태즈메이니아데빌 등과 밖에서 들여온 개, 고양이, 여우 등이 있다.
[먹이] 캥거루는 대부분 초식성이나 일부 소형종 캥거루는 잡식성이다. 캥거루과의 동물들은 많은 소낭(小囊)을 가지는 복잡한 위를 가지고 있으며, 작은 주머니(소낭) 위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해서 식물성 먹이를 발표시킨다. 일부 종의 경우에는 되새김질을 하기도 한다.
[번식] 캥거루의 가장 큰 특징은 아랫배 앞에 있는 육아낭이다. 출산 직후에 새끼는 앞발만을 이용해 육아낭 속으로 기어올라간 뒤 젖꼭지에 달라붙어서 자란다. 종류에 따라 다르나 임신기간은 30∼40일이며, 태반이 없으므로 조산을 한다. 새끼는 자궁 내에서는 분비물을 흡수하여 성장하는데, 크기 약 2.5cm, 몸무게 약 1g으로 발육 초기에 출산한다. 그 후의 발육상태는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6∼12개월이면 독립한다. 대부분의 캥거루 암컷은 3 배를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첫번째 배의 새끼는 이미 다 성장하여 새끼주머니에서 나왔지만 어미의 젖을 먹으로 오며, 두번째 배의 새끼는 새끼주머니에서 젖을 먹고 자라는 중이고, 세번째 배의 새끼는 아직 자궁에 있는 상태이다.
[습성] 캥거루는 빨리 움직일 때에는 두 발로 깡충깡충 뛴다. 5∼8m 때로는 13m까지도 점프하지만, 소형종이나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종은 뒷다리가 덜 발달한 편이다. 느리게 뛰어서 땅에 내릴 때는 꼬리와 뒷다리를 함께 지탱해서 착지한다. 그러나 빠르게 뛸 때는 꼬리로 몸의 균형을 잡으면서 뒷다리로만 뛴다. 최고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다. 뒤로 걷지는 못한다. 지상에서 지내며, 낮에는 그늘이나 덤불 등에서 쉰다. 몇몇 종의 경우에는 낮이나 어스름에 활동하기도 한다. 산림에서는 일부가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데, 이 종들은 이러한 서식환경에 맞게 적응·분화되어 있다.
[수명] 캥거루의 수명은 종과 기후에 따라 다른데, 대형종의 경우 12∼18년이다.
[분포]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뉴기니, 태즈메이니아섬 및 그 주변 도서에 분포한다.
[종류] 캥거루과는 일반적으로 11속 54종으로 분류되며, 다음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가장 대형으로 발달된 무리에 캥거루·왈라루(wallaroo)·왈라비(wallaby)가 있다. 캥거루는 몸길이 80∼160㎝, 꼬리길이 70∼110㎝이며, 광활한 초원이나 숲, 덤불 등에서 산다. 대체로 3∼4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수컷의 몸 전체가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붉은캥거루(Macropus rufus)와 캥거루 중에서 가장 큰 육아낭을 가진 왕캥거루(M. giganteus:일명 회색캥거루)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왈라루(M. robustus)는 몸길이 113∼199㎝, 꼬리길이 53∼90㎝, 몸무게 6∼35㎏이다. 몸은 튼튼하고 실팍하다. 발은 비교적 짧고 너비가 넓으며, 바위가 많은 곳에 살기에 알맞도록 발바닥에 거친 과립(顆粒)이 있다. 황무지에서 살고 있으며, 풀을 먹으면서 무리를 지어 이동생활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한다.
왈라비속(Protemnodon)은 몸길이 45∼105cm, 꼬리길이 33∼75cm이며 캥거루와 비슷하지만 약간 소형이다. 위턱의 셋째앞니에 1개의 세로홈이 있고, 어금니 앞끝에 융기가 있는 것으로 구별된다. 몸빛깔은 일반적으로 노란빛 또는 회색을 띤 갈색이다. 소택지나 골짜기 등에 가까운 초원이나 덤불에서 무리를 지어 산다. 종류에 따라서는 나뭇잎을 포함한 식물을 먹는다. 오스트레일리아·태즈메이니아섬·뉴기니의 일부에 10여 종이 분포한다.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나무타기캥거루속(Dendrolagus)이 있다. 몸길이 50∼85cm, 꼬리길이 42∼95cm이고 몸빛깔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다. 날카로운 발톱, 큰 지구(指球),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발바닥 등 나무 위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나뭇잎·나무열매 등을 먹는다. 뉴기니 및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의 열대림에 약 9종이 살고 있다.
뉴기니에는 이 밖에 도르콥시스속(Dorcopsis) 및 그 근연종이 산림 등에 살고 있다. 땅 위에서 생활하며 식물의 땅속줄기·잎·풀 등을 먹으며 캥거루로서는 그다지 특수화되지 못하였다.
또 뉴기니의 일부 지방, 비스마르크제도, 오스트레일리아·태즈메이니아섬에는 덤불왈라비속(Thylogale)이 분포한다. 몸길이 50∼77cm, 꼬리길이 30∼47cm이다. 몸털은 굵고 부드러우며 야행성이다. 덤불 속에 여러 갈래의 터널과 같은 통로를 만들어 놓고 활동한다. 나뭇잎이나 새싹을 먹는다. 점프를 잘 한다. 덤불·밀림·소택지 등에 산다.
덤불왈라비와 비슷한 발톱꼬리왈라비속(Onychogale)이 있다. 덤불이 많은 평원에 살며 꼬리 끝에 각질의 손톱 모양의 구조가 있다. 몸길이 45∼67cm이고, 꼬리길이는 몸길이보다 약간 길다. 땅속줄기나 뿌리, 풀 등을 먹는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약 3종이 분포한다.
바위왈라비(Petrogale) 등 약 7종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암석지에 살고 있다. 몸길이 30∼80cm이며, 꼬리는 몸길이보다 짧고, 몸털은 길고 굵다. 뒷발의 발바닥은 바위 사이에서 활동하기에 알맞게 요철(凹凸)이 있으며 발바닥 둘레에는 센털이 있다.
쥐캥거루속(Potorous)은 몸길이 30∼40cm, 꼬리길이 15∼25cm의 작은 캥거루이다. 뾰족한 입 끝으로 땅속줄기나 풀을 먹으며 마른풀로 간단한 보금자리를 만든다. 4종이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한다. 근연종의 별속에 붉은쥐캥거루속(Aepypvymnus)·사막쥐캥거루속(Calopvymnus)·붓꼬리쥐캥거루속(Betongia) 등이 있는데, 몸길이 30∼45cm로서 반사막지대나 덤불 등에 살며 터널을 파는 종류도 있다.
모스카투스쥐캥거루(Hypsiprymnodon moschatus)는 가장 원시적이며 몸길이 25∼30cm, 꼬리길이 13∼17cm이다. 점프보다는 네 다리로 활동할 때가 많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산림지대에 살며, 먹이는 곤충의 유충이나 나무열매 등이다.
[현황] 대형 캥거루 종류는 유럽인들이 들어온 이후 개체수가 크게 늘었으나, 대부분의 종은 사냥, 서식지 파괴, 도입종들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계속 줄고 있다. 일부 종의 경우에는 이미 멸종되었다.
[기타] '캥거루'라는 말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언어로 '모른다'라는 의미로 알려왔다. '캥거루'라는 말은 1770년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최초로 기록하였으며, 1820년 Phillip K. King은 캥거루를 '미누아'라 기록했기 때문에 쿡 선장이 원주민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 호주 북동지역 원주민 언어에 강구루(gangurru)라는 말이 캥거루의 일종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것이 발견되었다. 아마도 쿡 선장이 관찰한 것은 강구루일 것으로 추정되며 쿡 선장은 원주민의 말을 Kangaroo로 기록했던 것으로 보인다. 킹 선장이 들은 '미누아'라는 말은 '먹을 수 있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