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아리 (동물이름사전) 백상아리 (백상어)
학명: Carcharodon carcharias (Linnaeus, 1758)
영명: great white shark, white shark
[분류] 악상어목(Lamniformes) 악상어과(Lamnidae)에 딸린 대형 상어. 공식적인 이름은 백상아리이며, 학명의 의미는 '톱 이빨'이라는 뜻이다.
[형태] 몸길이 3.7~6m, 몸무게 2.5톤 이상. 몸길이 7m, 체중 3.2톤의 기록도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몸은 방추형으로 길고 육중하다. 등은 회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꼬리는 초승달 모양. 이빨 하나의 크기는 7.5cm 정도이며 삼각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를 가지고 있어서 날카롭다. 인간과 달리 이빨이 빠지거나 부러지면 새로운 이빨이 난다. 주둥이는 원뿔형이며 코끝에 점이 있고 꼬리 지느러미는 초승달 모양이다. 아가미 구멍은 5개이고, 등지느러미, 작은 등지느러미, 가슴 지느러미 한쌍, 배설기관 옆에 지느러미 한쌍, 꼬리 지느러미가 있다.
[생태] 백상아리는 해안에서 부터 먼 바다까지 서식한다. 서식지의 수온은 대개 섭씨 12~24도 정도이다. 해안가 가까이 또는 작은 만이나 항구로 접근하기도 한다. 해수면에서 수심 1280m까지의 깊이에서 발견된다.
[먹이] 백상어는 물고기, 물개, 바다사자 및 큰 바다생물 따위를 사냥한다. 백상어는 경계태세를 갖추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물개나 바다사자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공격 방법이 매우 직접적이다. 백상어는 이미 죽은 다른 상어의 살점을 뜯어 먹기도 한다. 어린 백상어는 물고기, 가오리, 다른 상어류 등의 어류를 먹는다. 큰 먹이를 먹은 뒤 1개월 동안은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톱니처럼 나 있는 삼각형모양의 큰 이빨들이 커라단 먹이를 갈기갈기 찢어 발겨서 씹지 않고 살점을 그대로 삼키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가장 공포의 대상이 되는 상어이다. 인간을 공격하기도 하여 '조스'라는 영화를 통해 유명해졌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먹이감으로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헤엄을 치는 인간의 형태가 수면 아래에서 볼 때는 물개나 바다 사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상어에게 공격당해서 사람이 죽게 되는 경우는 백상어에게 먹혀서가 아니라 대부분 과다한 출혈이나 충격, 첫 공격에서의 큰 상처 때문이라고 한다.
[번식] 백상어의 번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가을이 되면 암컷은 출산을 위해 따뜻한 바다로 이동하며, 난태생(卵胎生)으로, 한 배에 9~1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배안에서 1.5m까지 자라며, 태어난 후 즉시 어미를 떠나 독립한다. 보통 몸길이 3.5m 정도면 성장한 것으로 본다.
[수명] 백상아리의 수명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은 없으며, 최대 100년 정도로 보는 이도 있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평균 15년 정도로 추정된다.
[습성] 백상어는 대부분 단독 생활을 한다. 먹이가 많은 곳에서는 떼를 지어 모이기도 하나 사회적인 유대관계는 전혀 없다. 백상어는 물의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움직이면서 사냥을 하는데 등의 회색은 위장색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한다. 백상어는 기본적으로 전기 파장을 감지하는 후각을 사용하며 그외에 수압의 변화 감지 능력, 시각, 청각 등을 부수적으로 사용한다. 백상어의 후각은 100리터의 물속에 섞인 한방울의 피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상어 가운데 뱀상어와 함께 가장 난폭한 종으로 분류되며,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암수가 사는 곳이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몸집의 크기에 따라서도 사는 곳이 다르다.
[분포] 백상아리는 도서 주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열대와 아열대 바다 전역에 분포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알라스카까지의 해안선, 미국 동부 해안, 걸프 해, 하와이, 남아메리카 전지역,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북쪽 해안 제외), 뉴질랜드, 지중해, 서아프리카에서 스칸디니비아, 일본, 중국 동쪽 해안선, 러시아 남부 등.
[현황] 백상아리의 정확한 개체수는 추정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개체수가 증가하는 지 감소하는 지의 여부도 알려져 있지 않을 정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일반에게 가장 잘 알려진 상어임에도 불구하고 백상어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상어류 중에서는 가장 적다.
[기타] 유선형의 해군 잠수함은 백상어의 날씬한 모습을 본 떠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크고 기름진 간은 비타민D의 공급원이며 동시에 상어가 물 속에 가라앉지 않도록 한다. 백상어는 볼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주둥이에 뚫려있는 콧구멍 같은 작은 구멍으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근육안에 퍼져있는 신경을 통해 다른 헤엄치는 생물체들이 발산하는 전자파를 감지할 수 도 있다. 백상어가 처음 출현한 시기는 실루리아기로 추정된다. 현재의 백상어는 백상아리속 가운데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종으로, 화석종 가운데는 12m 이상 되는 것도 발견된다(메갈로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