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집돼지)
학명: Sus scrofa (Linnaeus, 1758)
영명: pig, feral pig, domestic pig

[분류] 소목(Artiodactyla) 멧돼지과(Suidae)에 딸린 가축. 멧돼지를 개량한 가축. 집돼지의 학명은 대개 Sus scrofa var. domesticus로 표시한다.

[형태] 몸길이 90~180cm, 꼬리 길이 30cm, 어깨높이 55~110cm, 몸무게 50~350kg. 몸무게가 450kg 이상이 나가는 품종도 있다. 머리는 길고, 주둥이는 가동성으로 끝이 확장되어 잘린 모양이고 거의 밖으로 드러나 있어 편평하며, 그 안에 코가 있다. 다리는 가늘고, 네 다리에 완전한 4개의 발가락이 있다. 이 가운데 셋째발가락과 넷째발가락에는 발굽이 있지만 바깥쪽에 있는 2개의 발가락은 땅에 닿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토종 돼지는 만주종 중형 돼지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털은 검정색이며 뻣뻣한 털이 많이 나 있다. 볼록한 배가 두드러지게 나와 있으며 몸집은 작으나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며, 거친 사료도 잘 먹었다고 한다.

[생태] 고대부터 사람에게 고기를 제공해온 가축으로 잡식성이며 무엇이든 잘 먹는다. 돼지의 치아는 소나 양과 같은 풀을 먹는 동물과 고양이나 개와 같이 고기를 먹는 동물의 중간으로 생겨, 동물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잘 씹어 소화시킬 수 있다. 소화 기관이 발달되어 있어 여름철에 좀 상한 음식을 먹여도 배탈이 나지 않고 잘 소화시킨다.

[번식] 돼지는 임신기간이 114일이며 한배에 열마리 안팎의 새끼를 낳는다. 한 배에 가장 많은 새끼를 낳은 기록은 27마리이다. 생후 45일이면 젖을 뗀다. 어미 돼지는 새끼를 낳고 약 2주후에는 다시 임신할 수 있기 때문에 년중 두번 번식할 수 있다. 암퇘지는 생후 5~7개월, 수퇘지는 생후 5~8개월이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그러나 미니돼지(Miniature Pig)의 경우에는 생후 4개월이면 성숙한다.

[습성] 돼지는 후각이 잘 발달되어 냄새를 잘 맡는다. 진흙목욕을 좋아하며, 코를 이용하여 땅을 잘 파고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몸을 아무데나 대고 비비는 성질이 있다. 성질이 깨끗한 것을 좋아하여 넓은 우리에서는 일정한 장소에 배설하고 깨끗한 곳을 골라 잠자리로 삼는다. 지능은 개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기면 나가고 밀면 버티는 성질(반사성 또는 저항성)이 있다.

[분포] 전세계: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 말레이 군도 등이 원산이었으나 인간에 의해 전세계로 보급되어 현재는 인간이 사는 곳에는 어느 곳에나 사육되고 있다. 주로 식용으로 사육하나 애완용으로 길러지기도 한다.

[기타] 돼지는 본디 멧돼지에서 개량된 가축인데, 인간이 처음으로 돼지를 기르게 된 연대는 확실치 않다. 동남 아시아에서 일만년쯤 전에, 중국에서는 사천팔백년쯤 전에 집돼지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학자에 따랄 견해가 다르나 약 5처~1만년 전부터 사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로부터 이 땅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한 토종 돼지를 길러 왔는데, 외국에서 개량된 돼지가 1903년에 처음 수입된 이후 토종 돼지는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돼지라는 명칭은 돈아지에서 데아지, 도아지, 돼지로 음변이 변화된것이다.

[품종] 대표적인 집돼지의 품종으로는 영국 버크셔에서 개량되어 세계에서 널리 사육되는 버크셔(Berkshire), 영국 요크셔 원산의 대백종(大白種)인 요크셔(Yorkshire), 덴마크 원산의 랜드레이스(Landrace), 미국산 듀록(Duroc), 실험용으로 개량된 소형의 미니돼지(Miniature pig)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