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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동물이야기(動物雜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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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사자가 살았을까? (2006. 12. 30)


[사진] 유럽고대사자의 골격 (빈 박물관)

유럽에 사자가 살았던 것은 아프리카와 인접해 있었으므로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생 사자는 유럽에서는 로마시대에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오래된 고대사자는 신생대 갱신세 (37만년~1만년전) 때에 살았다. 이 동굴사자들은 현생 사자보다 10~25%정도 덩치가 더 컸다고 한다. 이들은 유라시아고대사자(Panthera leo spelaea; Eurasian cave lion)라고 불린다.


[사진] 아메리카고대사자의 모습과 골격

아메리카대륙에도 사자가 살았었다. 아메리카고대사자(Panthera leo atrox; American lion)로 명명되었다. 냉동된 체로 발견된 바이슨(미국들소)의 사체에서 사자의 이빨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홍적세(洪積世; Pleistocene; 현재로부터 약 200만년 전부터 1만년전) 시대에 살았던 중국고대사자가 중국 북동부에서 발견되어 Panthera youngi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북경근교(45Km)의 쵸우코우티엔(Choukoutien 周久店)에서 발견된 이 고대중국사자가 살았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35만년 전이었다. 학자들은 Panthera youngi가 유라시아고대사자(Panthera leo spelaea; Eurasian cave lion)와 아메리카고대사자(Panthera leo atrox; American lion)의 조상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시베리아 동부나 베링해 근처에서도 고대사자의 뼈가 발견된다. (Panthera leo vereshchagini; East Siberian or Beringian cave lion) 일본에서도 고대사자의 뼈 화석이 발견되었다. 중국과 일본 화석의 경우 처음에는 호랑이의 것으로 생각했으나 두개골이 발견되면서 사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까지의 발견들을 종합해보면 현생 사자의 조상이었던 고대사자가 아프리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서 베링해협을 타고 아메리카 대륙까지 건너갔을 것이다.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는 베링해를 따라 육지로 이어진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결론은 명확해진다. 아직 알려진 바는 없지만 한반도에도 분명히 사자가 살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누군가가 사자 화석을 발견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주요어

    Cave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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