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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동물이야기(動物雜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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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코모도왕도마뱀의 처녀생식 (2006. 12. 21)

자연계에서 처녀생식은 그렇게 드문 현상은 아닙니다. 최근에 플로라(Flora)라고 하는 코모도드래곤 암컷이 8개의 알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알들이 모두 수정이 된 상태라는 군요.


[사진] 'Flora'라는 이름의 암컷 코모도 왕도마뱀. 영국 체스터 동물원.

문제는 플로라는 다른 코모도왕도마뱀 수컷과 어울린 적이 전혀 없으므로 정상적인 교미를 했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플로라가 낳은 알들입니다. 수정란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부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 플로라가 낳은 알들.

그런데, 코모도왕도마뱀의 경우 이런 무성생식이 이번이 두번째라고 합니다. 올 초에 이미 순가이(Sungai)라는 암컷 코모도드래곤이 새끼 네 마리를 부화했고, 유전자가 순가이의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이것이 인간에게 알려진 코모도드랙노의 첫번째 무성생식 사례라고 하네요.

쥬라기공원(Jurassic Park)이라는 영화에서 암컷들로만 태어나게 만든 공룡들이 자연에서 번식을 시작하는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영화이긴 하지만 그것도 무성생식이었을까요? 그 영화에서 혼돈이론가였던 이안 말콤이 했던 "생명은 길을 찾는다(Life finds a way)"란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주요어

    코모도드래곤, 코모도왕도마뱀, Komodo dragon, 처녀생식, 단성생식, parthenogene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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