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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두루미목(Gruiformes) 두루미과(Gruidae)에 딸린 큰 새.
[형태] 수컷이 암컷보다 조금 더 커서 높이 1.25m, 몸무게 8kg에 달한다.
회색을 띠는 큰 새로 다리와 목이 길다. 머리 뒤에 있는 살은 오렌지색에서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붉은머리두루미라고도 불린다.
[번식] 호주두루미는 구애의 춤을 추어서 짝을 짓는데 일생동안 짝을
바꾸지 않는다. 20 ~ 30년 동안 매년 같은 늪지대로 번식을 위해 돌아온다. 주로
풀과 곤충이나 작은 동물이 많은 민물늪지대에 둥지를 틀지만 가끔 해안가의 소금기가
있는 염수늪지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둥지는 낮게 쳐진 나뭇가지 아래에 지어서
한낮에도 그늘이 지게 하여 알을 비교적 서늘하게 유지한다. 몇몇 쌍들은 둥지 위에
서서 그늘이 지게 하여 알을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기도 한다. 알은 아주 밝은
빛을 띠어 흰색에 가까워서 빛과 열을 반사하기에 적당하도록 되어 있다.
[행동] 호주두루미는 소금샘(鹽腺)이 있는 유일한 두루미로 생각된다.
눈가에 있는 소금샘으로 여분의 소금기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뜨거운 한낮에는
높은 고도로 비행하여 찬 공기로 몸을 식힌다. 호주사루스두루미(Australian Sarus
Crane)와 같은 지역에서 먹이를 구하고 둥지를 트는데, 종종 교잡을 하기도 하여
사롤가(Sarolga)라고 불리는 잡종을 만들기도 한다. 사롤가는 다른 잡종들과는 달리
번식이 가능하다. 인간의 농업에 적응해서 논과 같은 인공적인 습지에서 번식을 하며
추수가 끝난 경작지에서 겨울을 난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지역과 뉴기니아 북부 지역에 분포한다. 민물늪지, 습지,
소택지, 염수 등 서식 범위가 매우 넓어서 호주두루미의 군집은 안정적이며 개체수는
2 ~ 10만 정도로 추정된다.
호주두루미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민속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일례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민속춤 중에는 두루미춤이 있는 데 수 천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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