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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ustin시, 박쥐와 '상부상조'
[출처 :
http://www.abcnews.com/ : 1998년 07월 09일]
지금 텍사스 주 Austin에서는 박쥐 관광이 한창이다. Congress Avenue 다리 갑판
아래에는 멕시코산 free-tail 박쥐들이 우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150만마리 이상의 멕시코산 free-tail박쥐(Tadaruda
brasiliensis)들이 Congress Avenue 다리 아래 접합부가 벌어져 형성된 틈 사이에
둥지를 튼다. 매일 저녁 해질 무렵에는 거대한 박쥐떼가 다리 아래에서 홀연히 나타나
먹이를 구하러 떠난다. 밤마다 규칙적으로 벌어지는 박쥐의 대탈출은 이제 Austin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가 되어 매일 1,000명의 구경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전에도 다리 아래에는 몇마리의 박쥐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 주정부
도로국에서 다리 갑판 보수 공사를 시행한 이후로 전혀 예기치 않게 박쥐떼의
주거지가 형성된 것이다. 매년 봄이면 멕시코에서 이주해가던 free tail 박쥐들은
다리 아래 확장된 연접부의 틈이 박쥐 가족들에게 완벽한 피신처가 된다는 사실을
이내 발견했다. 처음에 Austin 시민들은 박쥐의 침공에 대하여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국제박쥐보존단체(Bat Conservation International)가 이 도시로 찾아와서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그들은 박쥐가 눈이 멀지 않았으며 사람의 머리카락에
얽혀들지도 않을 것이고 또 사람이나 동물에게 질병을 옮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박쥐가 매일밤 5,000 ~ 15,000kg의 해충을 먹어치운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
Austin 시민과 이 동물의 우정은 한층 돈독해졌다. 박쥐들의 벌레에 대한 왕성한
식욕으로 살충제 이용을 줄일 수 있게 된 이 지역의 농부들과 정원사들에게는 이
동물이 더 없이 사랑스런 존재가 되었다. 이제 매일 수많은 가족들과 관광객들이
박쥐들을 구경하기 위해 담요, 소풍도구, 카메라를 차에 싣고 Congress Avenue 다리로
향한다. 이들 무리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일몰 전에 다리에 도착해야 하며
박쥐가 날아오르기 시작할 때는 머리를 손으로 가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yy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