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거북 (붉은귀거북) 영명: red-eared turtle, pond slider 학명: Chrysemys scripta elegans

[분류] 거북목(Testudines) 늪거북과(Emydidae)에 딸린 민물거북. 빨간귀거북이라고도 불린다. [형태] 몸길이는 수컷이 평균 15.6cm, 암컷 20cm이며 최대 29cm까지 자란다. 귀쪽에 빨간색무늬가 있다. 청거북의 암수 구별은 먼저 발톱을 비교해 보면 성숙한 청거북은 수컷의 앞발톱이 자신의 뒷발톱이나 암컷의 발톱에 비해 두배 정도로 길게 자란다. 항문의 경우, 수컷의 경우 꼬리에 위치한 항문이 거북갑의 끝을 벗어나 위치하고 있는데 반해 암컷의 경우 벗어나지 못한다. 꼬리를 보면 수컷의 것은 굵고 긴 것에 비해 암컷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외 늙은 수컷의 경우 후천적 Melanism이 생기는데, 몸에 있던 노란색의 무늬는 전부 없어질 정도로 검게 변하는데 암컷의 경우도 약간의 Melanism이 생기기는 하지만 수컷의 경우처럼 심하게 되지는 않는다. [서식지] 청거북은 주로 물이 많고 비교적 흐름이 약한 호수나 큰강의 소에서 살지만, 때로는 등이 완전히 감기지 않을 정도의 작은 웅덩이에서도 발견된다. 호수나 강변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늪지대와 같이 수초가 많이 자생하는 곳을 좋아한다. [먹이] 어린 것은 곤충, 갑각류, 두족류 따위를 먹는 육식성 동물이나 자라면서 초식 동물로 바뀐다. [번식] 산란은 대개 4월에서 6월 사이에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이루어진다. 산란할 장소를 선택한 다음, 마른 흙 위에 방관에 저장되어 있는 물을 방출하여 축축하게 한 다음, 뒷발을 이용하여 땅을 판다. 깊이는 약 2.5 ~ 10cm가량 되고 지름은 약 7 ~ 25cm의 구멍을 판다. 이렇게 산란할 곳이 마련되면 5 ~ 22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 ~ 3개월 가량이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부화된 후에도 산란된 곳에서 나오지 않고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에 나오기도 한다. 성적으로 성숙하기까지 수컷은 1년, 암컷은 3년이 걸린다. [수명] 자연상태에서 약 20년 정도이다. [행동양식] 청거북은 10-37oC의 온도에서 활동한다. 이 광범위한 온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거북은 4월에서 10월까지 활동을 하게 되며 휴면기(동면)인 겨울에도 날이 따뜻하면 임시적으로 활동을 재기하기도 하며 여름철에 온도가 극심하게 올라갈 경우, 임시 휴면기(하면)로 들어가기도 한다. 먹이를 먹는 것은 대개는 10월이면 중단된다. 청거북은 심한 수생거북으로 육지의 이용은 다른 물로 옮겨가거나 산란할 장소 이외에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어느 과학자는 청거북의 낮동안의 활동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수초가 많은 곳에서 거북은 골목길이나 굴속을 지나가듯, 수초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조용하고 수초가 우거진 곳을 선택하기 때문에 등에는 이끼가 무성하게 자라고 배에는 원생동물의 일종인 Epistylis articulata의 집단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물 위에 나무토막이 있으면 그 위에 여러마리가 2, 3층을 이루며 쌓아서 나무토막이 주는 안전을 즐기며 한낮에 일광욕을 한다. 이런 나무토막이 없는 곳에서는 물 위로 머리만 뚫고나와 수면 바로 밑에 떠서 편하게 오래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항상 주위를 경계하며 위험신호를 보게 되면 깊은 수초사이로 혹은 물속 바닥을 파고 들어가고 경계심이 풀릴 때까지 그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경사가 가파른 제방이 있는 강이나 호수변에서 일광욕을 하는 것은 좀처럼 볼 수가 없다." [분포] 북아메리카에 널리 분포한다. 북부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 중부에서 부터 남쪽으로는 걸프만, 서쪽으로는 아이오와, 미주리, 캔사스, 오클라호마와 택사스 주까지, 동쪽으로는 오하이오, 캔터키, 알라바마, 그리고 루이지애나까지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청거북의 아종이 사는 지역과 겹치는 곳에서는 이 아종들과의 잡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잡종들의 서식지까지 합치게 되면 청거북이 사는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빨간귀대신 노란무늬, 혹은 엷은 붉은색 무늬를 가진 개체들이 보이는데, 이것들은 청거북의 아종인 노란배 거북, 빅벤드 거북, 컴버랜드 거북등과의 잡종인 것으로 생각된다. [현황] 애완용으로 널리 길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애완용으로 키우던 청거북을 놓아주거나 종교적인 방생 등으로 인해 자연 상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청거북을 잡아 먹는 포식자가 없고, 청거북이 황소개구리까지도 잡아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개체수가 늘어날수록 자연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를 안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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