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 토끼목(Lagomorpha) 토끼과(Leporidae) 토끼속(Lepus)에
딸린 초식성 포유동물. 속명은 라틴어로 토끼, 종명은 라틴어로 섬을 뜻하여 이들의
서식지가 섬임을 나타내었다.
[형태] 몸길이 평균 57.4cm, 꼬리길이 평균 9.6cm, 몸무게 1.35 ~ 3.2kg.
다른 토끼류처럼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머리는 빛이 나는 검은색이며 머리 꼭대기에
몇 가닥의 흰색 털이 있고 귀와 눈 근처에 회색 털이 있다. 꼬리의 윗면과 등의
색깔은 윤기나는 검은색이며 배쪽으로 갈수록 점차 짙은 적갈색을 띤다. 뒷다리의
안쪽에는 발가락에서 무릅까지 검는색 선이 있다. 발바닥은 암석이 많은 지대에
활동하기 편하도록 매우 두껍다.
[서식지] 멕시코 Espiritu Santo 섬 전역에 걸쳐 서식한다. 특히 계곡과
인접한 언덕의 낮은 능선을 따라 많이 발견된다. 높은 능선은 주로 암석으로만 되어
있는 황폐한 곳이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섬은 물이 없는 화산섬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언덕과 야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메리카검은멧토끼는 덤불, 선인장 또는 다른
식물들이 드문드문 자라는 건조한 지대를 좋아한다.
[먹이] 초식성. 풀을 주로 먹는다. 풀이 없을 때는 나무 껍질을 먹기도
한다. 서식지내에는 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먹이에서 거의 모든 수분을 섭취한다.
[번식] 교미시기는 1월에서 8월까지이며 봄과 여름 동안 각 암컷은
2 ~ 3번 번식을 한다. 임신 기간은 41 ~ 43일이며 한 배에 3 ~ 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조숙성으로 날 때부터 털이 잘 자라 있으며, 눈은 곧바로 뜨고, 바로
활동을 시작한다. 젖도 몇 일이면 뗀다.
[행동양식] 야행성으로 단독 생활을 한다. 낮에는 주로 덤불숲에서 지낸다.
땅을 파거나 굴을 만들지 않고 땅이 약간 패인 곳이나 풀숲의 빈 공간을 보금자리로
삼는다. 서식지의 자연환경과 털색 및 무늬가 잘 어울려서 움직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수컷들은 이런 조심성을 잃어버리고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계속 싸움을 한다. 싸울 때는 앞발로 권투를 하고 뒷발로는 발차기를 한다.
[분포] 캘리포니아 만에 위치한 멕시코 Espiritu Santo 섬의 특산종이다.
해수면에서 해발 300m까지의 지역에 분포하며 근처에 있는 Pichilinque 섬에도
도입되었다.
[현황] Pichilinque 섬 사람들이 식용으로 사냥을 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서식지에는 천적이 없고 사람이 살지 않기 때문에 안정된 군집을 이루고 있으며
별다른 위협은 없다.
[기타] 바자 캘리포니아 지방에 서식하는 이들의 근연종인
아메리카검은꼬리멧토끼(Lepus californicus)는 같은 기후, 같은 서식 환경에
살고 있으나 주위 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털색이 검은빛을 띠지 않는다.
아메리카검은멧토끼는 천적이 없는 섬에 고립되면서 보호색에 대한 자연선택 압력을
받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보호색을 띠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