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멧돼지 영명: warthog 학명: Phacochoerus aethiopicus

[분류] 소목(Artiodactyla) 멧돼지과(Suidae)에 딸린 아프리카산 야생 멧돼지의 하나. [형태] 몸길이 105 ~ 135cm, 어깨높이 76cm, 꼬리길이 33 ~ 48cm, 몸무게 50 ~ 150kg. 다리는 길고 머리는 삽 모양을 하고 있으며, 넓은 주둥이에는 송곳니가 나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작고 송곳니도 짧은 편이다. 수컷의 뺨 양 쪽에는 사마귀 모양의 혹이 두 개 솟아 있다. 이것은 피부가 변한 것으로 짝짓기전에 수컷끼리의 싸움에서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일종의 완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털은 덤성덤성 나 있고 긴 갈기가 머리 뒤에서 등 가운데까지 계속 된다. 아래턱에는 수염이 조금 나 있다. 꼬리는 길지만 가는 편이고 끝에는 댕기를 짓는다. 피부는 회색 또는 진흙색이며 매우 두꺼워서 맹수에게 물리고도 별다른 상처없이 도망가기도 한다. 송곳니는 매우 특징적인데 위턱과 아래턱 모두에 송곳니가 솟아 있다. 아래턱의 송곳니는 짧고 날카로와서 공격용으로 사용되며, 위턱의 송곳니는 길고 위로 굽어서 반원을 그린다. 위턱의 송곳니는 60cm까지 자라기도 한다. [울음소리] 인사, 경고, 복종, 위협 용으로 소리를 낸다. [서식지] 열대 사바나, 초원, 나무가 적은 임지 등에 서식한다. 사마귀멧돼지는 개방된 사바나의 초원을 좋아하며 대개 주위에는 물을 마시거나 놀기에 좋은 웅덩이가 있다. 땅돼지가 파 놓은 굴을 보금자리로 삼거나 바위 사이의 굴을 사용한다. [먹이] 주로 짧은 풀을 뜯어 먹고, 과일과 동물의 시체, 나무 뿌리, 구근, 줄기 따위를 먹는다. 먹이의 대부분은 풀이며, 때때로 동물의 시체나 나무 껍질을 먹는다. 건기에는 콧등으로 풀을 파헤쳐서 뿌리를 먹는다. 엄니는 먹이를 먹을 때는 사용하지 않으며 방어용이다. [번식] 사마귀멧돼지는 생후 18 ~ 20개월이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하지만 대부분의 수컷은 4살이 되기 전에는 번식에 참여하지 못한다. 수컷은 주로 단독생활을 하며 번식기에만 무리에 합류한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의식적인 싸움을 벌인다. 번식기는 서식지의 우기와 일치하는 데 우기는 지역에 따라 몇 달씩 차이가 난다. 임신기간은 170 ~ 175일이며, 암컷은 한 배에 1 ~ 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를 낳는 곳은 땅에 자연스레 패인 굴이나 아프리카 땅돼지가 쓰던 굴을 이용한다. 새끼들은 생후 1주일이 지나면 굴밖으로 나가 풀을 뜯고, 4개월이 지나면 젖을 뗀다. [수명] [행동양식] 일반적으로 떼를 지어 다닌다. 주로 가족 단위로 무리를 지어 살며 각 가족 무리는 영역을 가지는데, 영역은 다른 가족과 공유하기도 한다. 여러 가족 무리들과 단독 개체들이 모여 더 큰 무리를 이룬다. 다 큰 수컷은 단독생활을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무리와 합류한다. 이 때가 되면 수컷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는데, 이 싸움은 매우 의식적이며 뒤로 굽은 위턱의 송곳니를 사용하기 때문에 심하게 상처를 입는 일은 거의 없다. 사마귀멧돼지는 텃세가 없지만 먹이나 물구덩이를 놓고 경쟁을 하기도 한다. 다른 멧돼지류와는 달리 사마귀멧돼지는 낮에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러나 인간이 사냥하는 곳에서는 밤에 활동한다. 달릴 때는 꼬리를 위로 수평으로 곧게 뻗은 채로 달린다. 시속 55km로 달릴 수 있고, 시력은 약하지만 청각과 후각이 매우 예민하다. [분포] 가나,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전역에 분포한다. [현황] 19세기 후반의 사파리 사냥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그 결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군집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사마귀멧돼지 보호법이 발효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기타] 엄니는 비싼 값에 팔리며, 원주민들은 식용으로 사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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