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표범은 촉감을 위해 수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출처 :
http://www.nature.com/nature science/ : 1998년 11월 12일]
바다표범과 강치는 물 속에서 돌아다니는 경우에 수염을 통해서 촉감을 느낀다.
바다표범의 수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일정한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에 독일, 본 대학교의 G. 덴하르트 연구팀에 의해서
발표되었다. 추위가 손가락의 촉감을 얼마나 빨리 뺏어가는 지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20℃보다 낮은 경우에는 촉각 신경 말단은 기능을 잃어버린다.
추운 경우에는 외부로 열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피부에서 혈액이 줄어든다. 이러한
분명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손끝은 바다표범의 수염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촉각 신경 말단의 종류와 배열이 사람의 손끝과 바다표범의 수염에서 비슷하며,
여러 실험 결과에 따르면 놀라운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통점이 차가운
환경에서도 적용될까? 추운 경우에는 바다표범의 수염도 사람의 손끝처럼 감각을
잃어버릴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연구팀은 독일의 야생 공원에서 살고 있는
바다표범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서로 다른 간격의 홈을 가지고 있는 방탄 유리들의
차이점을 알아내는 것으로 촉각을 측정하였다. 연구팀은 여름과 겨울에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여름에는 수온이 22℃였고, 겨울에는 1.2℃였다. 2mm 간격의 홈을
가지고 있는 유리판을 선택하는 경우에 청어를 먹이로 주는 것으로 훈련시켰다.
다른 종류의 유리판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먹이를 주지 않았다.
바다표범은 유리판 주위를 수영하면서 수염을 내밀어 유리판을 구분하였다.
바다표범은 0.18mm 보다 차이가 큰 경우에는 유리판을 구분할 수가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온도에 상관없이 유리판을 구분할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바다표범이 차가운 물 속에 다시 들어간 후에 바다표범의 얼굴을 적외선 사진으로
촬영하였다. 바다표범은 몸의 지방으로 대부분 단열을 시키고 있어서 물과 접촉한
부위는 차가웠다. 하지만, 주둥이는 따뜻하였다. 주둥이에는 수염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혈액의 특별한 공급이 있다. 따뜻한 주둥이는 신경 말단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수염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다. 온도가 낮아지고 조직이
단단해지면 수염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바다표범은 주둥이를 통해서 많은
열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이는 수염을 작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대가이다. - (kim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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