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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의 무리 짓는 특성
[출처 :
htttp://www.nature.com/ : 1998년 10월 22일]
언제 달려들지 모르는 육식 물고기들과 함께 사는 작은 물고기들은 항상 무리를
이룬다. 떼를 지어 다니면 각각의 물고기들은 그만큼 잡힐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무리의 가장자리에 있는 물고기들이 육식 물고기가 접근하는 것을 조기에 알려주기
때문에 집단 내에 있을 때 더 빠른 회피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육식 물고기들은 동일하게 움직이는 큰 무리를 만나면 어리둥절해져서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게 행동한다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다. 육식 물고기들은
분명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잡아서 바로 돌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물고기들과 무리를 이루려 할까? 아마도 같은 종의 물고기들과 한 무리를 이루려
할 것이라는 답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몇몇 물고기들은 종에 상관없이 같은
크기의 물고기들과 무리를 이룬다. 이러한 경우를 보면, 물고기들은 같은 종의
물고기들과 무리를 짓도록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특징들을
인식한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 성 조셉 대학의 스콧 P. 맥로버트와 조수아 브래드너는 물고기들이
인식하는 특징들 중의 하나가 색깔이라는 것을 밝힌 논문을 Animal Behaviour지에
발표하였다. 이들은 수족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인 (Poecilia
latipinna)가 주어진 조건하에서 비슷한 색깔의 물고기들과 무리를 짓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맥로버트와 브래드너는 색깔만 검정색과 흰색으로 다르고, 크기와
모양을 포함한 다른 모든 점들은 유사한 물고기들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색깔에만 반응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분되어진 세 개의 방을 가진 수족관에서 실험하였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옆방의
물고기들이 내는 소리를 듣거나 냄새를 맡을 수는 없고, 단지 볼 수만 있는 상황을
마련하였다. 실험 대상 물고기를 세 개의 방중에서 가운데 방에 놓고, 양 옆 방에
색깔이 같거나 다른 물고기의 무리들을 넣어 주었다. 그러면, 실험 대상 물고기들은
자기와 같은 색깔을 가진 물고기들의 무리 옆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같은 색깔을 가진 물고기들과 무리를 짓는 것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으로서 진화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최선의 전략을 채택하지 못하는 상황에 관해서도 연구를
하였다. 양옆의 방들 중에서 한 쪽 방을 비워놓고, 나머지 방에는 반대의 색을 가진
물고기를 넣어 주면, 실험 대상 물고기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검정색 물고기와 흰색 물고기가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검정색
물고기는 색깔이 다르더라도 무리를 짓는 반면에, 흰색 물고기는 무리 짓는 것을
특별히 선호하지 않았다. - (o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