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라운 생물의 세계 | 최초의 지구와 공룡 시대 | |
| 이 글은 어린이를 위한 자연 생태 잡지인 "까치" 1993년 12월호(웅진출판사)에 실린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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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운 생물의 세계 최초의 지구와 공룡 시대 공룡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멸종했을까? 지구가 처음 생겨나서 인류가 등장하기까지 46억년 동안 일어났던 흥미진진한 진화의 현장으로 가 보자. 글/박시룡(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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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처음 생겼을 무렵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분명 지금의 지구와는 아주 달랐을 것이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던 수증기가 응결(기체가 액체로 변하는 현상)되어 바다를 이루었지만 아직은 너무 뜨거웠을 것이고...... 그럼 육지는 어떤 상태였을까?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오늘날의 대륙과는 그 생김새나 분포가 달랐다. 땅에서는 무수히 많은 화산에서 용암과 화산재가 흘러 나왔다. 공기층은 매우 엷었으며 수소,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메탄 가스 등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산소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런 대기 상태에서 태양의 자외선이 지구 표면을 세차게 내리쬐었다. 그 세기가 너무 강해서 도저히 오늘날과 같은 생물이 살아갈 수 없었다. 구름 사이에선 전기폭풍이 몰아치고 번갯불이 육지와 바라를 내리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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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바다 수백만 년이 지나는 동안 뜨거운 지구는 차츰 식어갔다. 그리고 생물의 기본이 될 수 있는 물질이 바닷속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백질의 일종인 아미노산과 같은 간단한 물질이었다. 그때의 바다는 지금과 같은 바다가 아니었다. 이 바닷속에는 생명의 원료가 될 수 있는 많은 유기물질들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마치 걸쭉한 죽처럼 되어 있었다. 바로 이 물질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 만나고 헤어져 드디어 아주 작은 원시 생물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원시 생물들에서 최초의 식물이 생겨났고 그 다음 최초의 동물이 생겨나게 되었다. 원시의 바닷속에는 해파리, 해면동물, 원시 생물, 연체동물 그리고 삼엽충 같은 동물이 살았다. 그들은 모두 뼈 없는 동물이었다. 우리가 무척추동물이라 부르는 그 당시 동물은 오늘날 지구에는 거의 살고 있지 않다. 수억 년이 지난 다음에야 땅 위에 최초의 나무들이 번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다에는 두꺼운 갑옷으로 둘러싸인 물고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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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육지로! 세월이 다시 흘러 물 속에서는 물론 땅에서도 살 수 있는 동물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 동물들도 알은 물 속에만 낳았다. 이런 동물을 우리는 양서류라 부른다. 결국 오늘날의 모든 생물은 바다의 생물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들은 또 무수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변화되어 갔다. 주변의 환경에 적응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점차 모양을 바꾸어 갔다. 약 3억만년 전 원시 지구의 동물 가운데 더 이상 물 속에 알을 낳지 않고 땅에다 알을 낳는 동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최초의 파충류였다. 이 동물의 몸은 온통 비늘로 덮여 있었다. 이 파충류들은 태양열을 에너지로 해서 살아야 했기 때문에 따뜻한 지역에만 살았다. 수백만 년 이상을 이들은 숲, 늪 그리고 사막을 차지하며 살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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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하늘에서 물고기파충류라 불리는 어룡은 물고기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바다에서 살았지만 물고기가 아닌 파충류였다. 등지느러미가 달려 있고 꼬리를 움직여 헤엄도 잘 쳤지만 종종 물 위로 떠올라야만 했다. 공기 중의 산소로 숨을 쉬어야 했기 때문이다. 땅에 알을 낳는 파충류와는 달리 이들은 물 속에다 새끼를 낳았다. |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공룡들, 공룡은 모두 크기가 커다랗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공룡은 닭만큼 작은 것도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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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시오사우루스는 긴 목과 아주 작은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을 것이다. 1933년부터 스코틀랜드에 있는 호수, 네스호에 나타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괴물이 플레시오사우루스가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시 시대의 하늘에도 테로사우루스 같이 날아 다니는 파충류가 살았다. 그러나 이 동물에게는 새의 깃털이 없었다. 테라노돈은 가장 커다란 익룡(翼龍) 가운데 하나였다. 펼친 날개 길이가 7미터에 이르고 무게는 30킬로그램 정도로 무거웠다. 이 거대한 동물이 어떻게 하늘을 날아다녔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하지만 앞다리의 마지막 손가락이 매우 길어져 그곳에 박쥐처럼 날개막이 생겨 날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머리의 뒤가 길어져 방향타 역할을 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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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시대 중생대 초기부터 파충류들이 폭발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공룡이 나타났다. 이 무시무시한 파충류는 대략 2억 2천 5백만 년전 지구상에 나타났고 그들이 멸종할 때까지 1억 6천 1백만 년 동안이나 지구를 정복했다. 공룡이라고 모두 거대한 것은 아니었다. 콤프소그나투스는 닭만한 크기였으나 깃털은 없었다. 이 작은 공룡은 육식성으로 곤충, 개구리, 뱀 그리고 작은 도마뱀을 잡아먹고 살았다. 커다란 공룡으로 디플로도쿠스가 있었는데 이 공룡은 코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26미터였고 몸무게는 자그마치 15톤이나 되었다. 이 공룡은 몸집이 이렇게 커도 풀만 먹고 살았다. 브라키오사우루스는 가장 큰 공룡 가운데 하나인데 무게가 대략 70톤에 가까왔다. 이 공룡은 키가 12미터로 4층짜리 건물 높이와 비슷했다. 가장 높은 나무의 잎까지 다 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큰 키였다. 그런데 이런 거대한 공룡들은 몸집에 비해 아주 작은 뇌를 가지고 있었다. |
강력한 무기들 뿔 달린 공룡의 하나인 프로토케라톱스의 둥지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이 공룡에겐 뼈와 같은 물질로 된 목주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토케라톱스의 암컷은 땅에다 구멍을 파고 그곳에 알을 낳았다. 새끼는 알에서 깨어나오자마자 혼자서 독립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위험이 닥치면 이 공룡의 무리는 자기 새끼를 무리의 중앙에 두고 보호를 했으며 나이 많은 수컷들이 무리의 바깥에 서서 꼬리로 적의 공격을 막았다. 공룡들은 대개 뼈로 된 갑옷을 입고 있었다. 이 갑옷으로 육식성 공룡의 공격을 막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더욱 훌륭한 무장을 위해 스테고사우루스는 꼬리에도 커다란 가시를 가지고 있었다. 이 가시는 60센티미터나 되었는데 꼬리를 흔들어 적을 물리치는 데 사용됐다. 머리에 뿔이 있었고 코뿔소와 비슷하게 생긴 트리케라톱스는 코에 뿔이 나 있었다. 이 뿔은 아주 무서운 무기 역할을 했다. 트리케라톱스가 머리를 위로 올리면 뿔이 앞으로 향하게 된다. 만약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적이 나타나면 전체 몸무게가 이 뿔에 쏠리게 되어 아주 무서운 위력을 나타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육식성 공룡으로 그 당시 가장 무시무시한 공룡이었다. 이들은 뒷다리를 수직으로 해서 걸어다녔다. 18센티미터나 되는 이빨은 칼처럼 날카로왔고 발가락에는 강력한 발톱이 나 있었다. |
| 삼 각 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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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角 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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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케라톱스의 화석. 뿔 달린 공룡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머리에 뿔 3개와 뼈로 된 목주름이 달려있다. | |||
왜 사라졌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해답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설명을 하고 있다. 우선 첫째로 그 시대에 엄청난 화산 폭발이 일어나 거기서 생겨난 독성 기체가 그 당시 지구상에 있던 모든 식물을 모두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자 식물을 먹고 살던 공룡들이 굶어죽게 되었고 육식성 공룡도 먹이가 사라지고 말았다. 멸종의 원인을 따지는 또 다른 설명이 있다. 거대한 운석과 지구의 충돌설이다. 그 충격으로 두꺼운 먼지층이 지구를 뒤덮어 태양 광선이 땅 위에 닿지 못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구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공룡들은 주위의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얼어 죽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설명이 있지만 아직까지 이 모든 의문에 정확한 답을 못내리고 있다. 살아남은 포유류 물론 몇몇 작은 파충류들은 멸종의 길을 피하며 오늘날까지 살아남기도 했다. 파충류에 비해 스스로 열을 낼 수 있는 동물은 추위에 보다 잘 견뎌낼 수 있었다. 이 동물들은 멸망한 공룡의 빈 자리를 메꾸며 지구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포유류는 처음에는 쥐처럼 작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덩치가 큰 종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포유류들은 지금부터 약 6천 5백만년 전인 신생대 제3기부터 그 종류와 모습이 다양하게 발달해 갔다. 변하는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면서 오늘날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발전해 간 것이다. 포유류의 암컷은 새끼에게 먹일 젖을 갖게 되었으며 뇌도 훨씬 더 발달하게 되었다. 이제 공룡의 시대가 가고 포유류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
| 마침내 인류가 나타나다
170만 년 전 쯤 지구는 또다시 추워지기 시작했다. 변화한 환경에 알맞는 또 다른 동물들이 나타났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동물로 최초의 육식성 고양이인 스밀로돈을 들 수 있다. 스밀로돈은 위턱에 10센티미터 정도의 이빨이 가시처럼 나 있었는데 이것으로 먹잇감을 잡아 먹었다고 한다. 키가 4미터쯤 되던 매머드는 어금니 길이가 무려 5미터나 되었다. 이 매머드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평원에 살았다. 매머드의 사촌격인 시베리아매머드는 매우 두터운 털을 갖고 있었는데, 이 털은 추위를 막아 주는 역할을 했다. 이 동물들이 살던 시대에 처음으로 인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시 시대의 사람들은 매머드와 스밀로돈을 사냥하면서 살았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시기는 지구의 오랜 역사에 비춰 볼 때 가장 최근에 속한다. 그러나 인류는 이 짧은 기간 동안 지구 상에 널리 퍼져 아주 빠른 속도로 문화를 발전시켜 온 것이다. | 수백만 년 전부터 오늘날 살고 있는 동물들의 조상이 살았다. 어떤 동물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 남았고, 어떤 동물들은 멸종해 버렸다. 170만 년 전 쯤 빙하기가 닥치자 최초의 육식성 고양이인 스밀로돈과 매머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