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냥을 할 때면 더 없이 무서운 싸움꾼인 리카온들도
어린 젖먹이들 앞에서는 양처럼 순해지고 평화로워진단다.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서
멀리 떨어져 나와 아무런 근심없이 장난치는 즐거운 시간이야! |
저녁이면 포근한 집으로 돌아오느냐구? 천만의 말씀! 리카온들은 말이야, 아주
끈질긴 데다 또 걸어도 걸어도 지치지 않는 발을 가지고 있단다. 그래서 밤이고 낮이고
한 번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법 없이 수십 킬로미터를 돌아다닌대. 갓난 새끼일 때만
빼고, 평생을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대단한 유랑의 무리야. 하지만 새끼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아.
세 달쯤 지나면 새끼들도 어미를 곧잘 흉내내기 시작하니까. 그럼 모든 무리가 함께
길을 떠나는 거지. 리카온들은 그러니까 어른이든 새끼이든 모두 함께 늘 여행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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