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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박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물 1호로 지정될 정도로 희귀한 박쥐.
강원도,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에 걸쳐 극히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며
지금까지 10여 개체 미만의 채집 기록이 있을 뿐이다. 동굴사진 작가로
20여 년 동안 동굴 사진을 찍어온 석동일씨조차 지난 77년 1개체를 발견했을
뿐 22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처럼 귀한 박쥐가 국내의 한 지역에서 무려 80여 마리씩이나 서식하는 것이
발견됐으니 국내 생물학계가 놀란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희대의 발견'은 칭찬을 받기는커녕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맹비난을 받는 등 발견자를 궁지에 몰아 넣고 말았다.
붉은박쥐를 발견한 주체는 한국생태계연구협회의 영상제작 부서. 이 팀은
지난 1월, EBS(교육방송)에 납품할 자연다큐멘터리 <동면>을 제작하던
중 동굴에 집단 서식 중인 붉은박쥐 떼를 발견했다. 이 후 희귀종인 붉은박쥐임을
확인한 협회와 EBS측은 기사거리가 된다고 판단, 보도자료를 발송했고 그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몇몇 신문에 박쥐의 서식처가 보도되면서
박쥐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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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천정에 붙어 있는 붉은 박쥐

▲ 동굴 벽에 붙어 있는 붉은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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