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보 | 곤충의 구애전략 | |
| 이 글은 월간 과학잡지인 "과학동아"(동아일보사 발행) 1996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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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 | 충 의 구 | 애 전 략 나비·하늘소·잠자리의 짝짓기 4억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가장 많은 종과 개체수를 유지한 곤충. 글·사진/이강채 (한국자연과학사진협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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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나비 Papilio xuthus (Lin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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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점모시나비 | ||
| 나비와 나방
색깔과 체취 찾아 파드득 표범나비의 수컷은 날개에 붙어 있는 나비가루(인분)로 냄새를 피워 암컷을 유인한다는 실험 보고가 있다. 제비나비와 남방노랑나비의 수컷은 암컷의 앞쪽을 날아가며 암컷을 따라오게 한 뒤, 잠시 이리저리 날다 녹색 날개 일부분을 암컷에게 보이면서 배우행동을 계속한다. 배추흰나비의 암컷은 뒷날개 뒷면에 반사되는 특수한 색깔, 즉 노랑과 보라색이 혼합된 색을 갖는다. 수컷은 50cm 정도 거리에서 이 색을 식별할 수 있다. 그래서 수컷은 항상 이리저리 배회하며 이 색을 띠는 암컷을 찾는다. 호랑나비를 비롯한 많은 나비들의 암컷은 날개에 검은색과 노랑색 무늬를 갖는다. 빛이 직진하는 성질은 짝을 찾는 생물의 탐색 행위에 무척 유용한 성질이기는 하지만, 나뭇잎 한장으로도 정보가 차단되는 불편함도 갖는다. 만일 나비가 장애물 때문에 상대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짝짓기는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비는 직선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하좌우로 아무렇게나 난다. 따라서 수컷은 직진으로 인한 빛의 제약을 피해 암컷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새처럼 직선적으로 나는 포식자로부터 쉽게 피할 수 있다. 한편 나방이 짝을 유인하는 방식은 나비의 경우와 전혀 다르다. 많은 종류의 나방 암컷은 성유인물질을 몸 밖으로 방출해 수컷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 물질을 페로몬이라고 한다. 나방의 페로몬이 작용하는 범위는 기껏해야 반경 2 - 3m 정도다. 이 보다 멀 경우 수컷은 상하좌우로 아무렇게나 날면서 성유인물질의 냄새를 찾는다. |
[용어설명] 배우행동 암수가 생식하기 위해 교미 상대를 찾을 때부터 교미할 때까지의 행동. 교미 상대를 찾기까지의 행동, 암수가 서로 만나 반응이 이뤄지기까지의 행동, 그리고 교미 중 행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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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애기나방 Amata germana (Felder et Fel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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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활 모양의 우아한 곡선미 잠자리의 배우행동은 수컷이 어느 지점에서 세력권을 확보하고 있을 때 암컷이 딴 곳에서 날아오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때 수컷은 갑자기 나는 행동을 취해 암컷을 쫓아낸다. 그러나 암컷이 교미를 받아들일 상태로 가까운 바위나 나뭇잎 위에 앉으면, 수컷은 그곳으로 접근해 1 - 2초간 정지비행을 함으로써 구애 행동을 보인다. 이때 암컷 날개에 올라가는 것이 교미행동의 시작이다. 암컷은 복부 끝에 생식기와 산란장치가 있다. 이에 비해 수컷은 복부 앞쪽에 생식기가 있으며, 끝 부분에 암컷의 목부분을 잡기 좋은 파악기(把握器)를 갖는다. 암컷 머리 뒤에는 이 파악기가 꼭 끼워지도록 움푹 파인 홈과 작은 구멍이 있다. 일단 암컷과 연결되면 수컷은 복부 전체를 들어 올려 활모양으로 휘어진다. 그러면 암컷도 이에 응하듯 복부를 구부림으로써 수컷의 생식기와 합쳐진다. 교미가 성립된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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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페로몬(pheromone) 동물 특히 곤충이 체외로 분비하는 미량의 물질. 동료에게 성적 유인을 포함한 어떤 행동을 일으키게 한다. 예를 들어 개미가 동료에게 먹이가 있는 곳이나 위험한 곳을 알리는데 사용된다. 또한 후각이 발달한 포유류에게는 텃세권을 알리는 표지가 된다. ◀ 털두꺼비하늘소 | Moechotypa diphysis (Pasco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