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보 | 두꺼비의 일생 | |
| 이 글은 월간 과학잡지인 "과학동아"(동아일보사 발행) 1996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
Bufo bufo-gargarizans
독을 뿜어 둔한 몸을 지킨다 설화에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 친숙한
두꺼비가 특정야생동물로
지정될만큼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10년에 걸쳐 어렵게 촬영한 포접과 산란
장면 등 두꺼비의 숨겨진 생활사를 살펴보자.
글●사진/전영호
(한국생명과학사진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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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린 시절
'두꺼비와
지네'의 설화를 들어왔다. 제물로 바쳐진
처녀를 살리기 위해 지네와 싸우다 죽은 두꺼비. 그래서 두꺼비는 징그럽지만
우리와 친숙한
동물이다. 두꺼비는 개구리목(目) 두꺼비과(科)에 속하며 오스트레일리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에 약 10속(屬) 1백30종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두꺼비(지정번호 양-6)와
물두꺼비(지정번호 양-7) 2종이 있는데,
두꺼비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지역에 분포하고 물두꺼비(한국 특산종)는 강원도,
지리산, 광릉 등 산간 계류에서 서식한다.
두꺼비는 우리나라 양서류 중 가장 큰 동물이다. 몸길이는 10 ~ 12cm 정도. 껌벅이는 큰 눈, 일자로 꽉 다문 입, 둔한 몸짓, 두껍고 건조하며 오돌도돌한 피부, 어슬렁 어슬렁 기어다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 개구리와 달리 울음주머니가 없어 수컷이 암컷을 부를 때 목에서 소리를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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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쌍 암컷(오른쪽)은 수컷에 비해 몸이 크며 다리가 짧다. 또 피부 융기가 조밀하며 무늬가 좀더 넓게 퍼져 있다. 두꺼비는 산란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육상에서 생활한다. 또 낮에는 돌이나 풀 밑처럼 습한 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지렁이, 땅강아지, 집게벌레, 파리, 모기, 개미, 벌 등 작은 벌레를 잡아먹는 야행성 동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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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두꺼비 물두꺼비의 몸길이는 4 ~ 6.5cm 정도. 크기가 작고 수중생활을 한다는 점이 두꺼비와 다르다. 고려대 윤병일 교수가 처음으로 국제학회에 보고해 세상에 알려졌다. 주로 높은 산의 계류에 살며 파리같은 작은 곤충이나 지렁이를 즐겨 먹는다. 산란 시기는 5 ~ 6월경. 유속이 완만한 계류 웅덩이에 끈 모양의 알주머니 2줄을 산란한다. 이때 알주머니를 돌에 말거나 모래에 섞어 급류에 떠내려가지 않게 만든다. 대개 1회에 1천개의 알을 낳는다. |
알 길이가 무려 10m에 이르며 알의 개수는 2천5백 ~ 8천개 정도. 알이 부화돼 올챙이로 변하는 기간은 2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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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부화후 약 한달이 지나면 뒷다리가 나온다. 이후 1 ~ 2개월만에 성체가 된다. |
올챙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먹이 쟁탈전이 치열하다. 한천질이 분해되면서 밖으로 나온 올챙이들은 해캄, 이끼 등을 먹으며 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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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두꺼비 올챙이(왼쪽)는 개구리 올챙이(오른쪽)에 비해 힘이 약하며, 훨씬 검어서 쉽게 식별된다. 그래서 개구리 올챙이를 비롯해 게아재비, 물자라, 잠자리 등의 유충에게 먹힌다. 또한 육상 생활을 막 시작한 어린 두꺼비는 이동 속도가 느려 뱀이나 새에게 잡혀먹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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